애환의 음식 미트로프

미국의 가정식으로 대표되는 요리 중 미트로프는 1930년대의

대공황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를 달래준 음식입니다.

이 시기에 미국의 가정은 한정된 자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식량에 대한 예산이 빡빡했기 때문에 영양가 있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위해

미트로프를 즐겨 먹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대공황으로 인해 아사자가 나오는 일도 있었지만 미국은

역사적으로 가장 궁핍했었던 시기에도 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미트로프의 기원과 대공황 동안 미트로프가 어떻게 인기 있는 가정식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트로프의 기원

미트로프는 고기와 밀가루를 섞어 오븐에 굽거나 훈제하여 만드는 요리로써

그 모양을 빵과 비슷하게 만들어 구운 음식입니다.

양파, 토마토퓌레, 마늘, 흰빵, 우유, 허브와 양념을 넣어 만들며

보통 차게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미트로프는 5세기경 로마의 레시피 중 아피키우스에 언급되어 있으며,

독일, 스칸디나비아, 벨기에 지역의 전통 요리이다.

미트로프는 중세 유럽에서 유명한 요리였으며 남은 고기를 활용하여

오래된 고기를 버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였습니다.

이런 미트로프의 개념은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대공황: 고난의 시기

대공황은 미국과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심각하고 장기적인

경제 위기였습니다. 대공황은 "검은 화요일"로 알려진 1929년 10월 29일의

주식 시장 폭락으로 인하여 1930년대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대공황의 원인

1929년의 주식 붕괴를 트리거 삼아 투기, 과도한 차입, 주식에 낀 거품(과대평가)은

주가를 롤러코스터처럼 급락하게 하였으며 이는 패닉셀과 투자자 신뢰 상실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많은 은행들은 주식시장에 막대한 투자가

되어있는 만큼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뱅크런과 도산으로 인해

경제상황을 더욱이 악화시켜 화폐공급을 위축시키고

경제의 유동성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붕괴 이전의 미국 경제는 광란의 20년대로써 급속한 성장의 시대였고

불균등한 부의 분배, 과도한 가계부채, 기간산업의 과잉생산등의 문제점들이

산같이 쌓여있었기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늪처럼 미국의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렸습니다.

미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

대공황은 광범위한 실업을 초래하여 1933년에 약 25%로 정점에 도달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어 빈곤, 노숙자 "Hoovervilles"로 알려진

판자촌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미국은 대평원의 막대한 농업 생산량을 통해 식량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국가였지만 대공황을 촉발시킨 요인중 하나로 농산물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농산물 선물시장이 폭락하자 한쪽에선 밀이 썩어나도록 넘치지만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배를 곯는 사람이 생기는 괴상한 상황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 안녕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되었고,

많은 개인들이 정서적 고통과 기본적인 필수품을 얻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애환의 음식 미트로프

경제적 어려움과 궁핍이 만연한 대공황 동안 사람들은 다양한 메뉴의 음식들을

즐길 수 없었습니다. 이때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품은 미트로프는

실용적이면서 위로가 되는 해결책이었습니다.

경제성과 다양성

미트로프는 한정된 자원과 빡빡한 예산으로 재료를 최대한 늘릴 수 있는

경제적인 식사가 필요했습니다. 미트로프는 다진 고기, 빵가루, 귀리나

먹다 남은 빵과 같이 저렴한 재료를 섞어 포만감과 영양이

풍부한 요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수완과 창의성

광란의 20년대를 겪어오던 사람들에게 30년대의 대공황은 비교적으로

더욱이 힘들고 고달플 수밖에 없었습니다.

맛있고 신선하며 다양한 음식을 즐기던 사람들은 갑자기 한 가지 메뉴를

계속해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견디기 힘들었고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통해 매번 다른 풍미의 음식을 만들어 내야 하였는데

이때 다양한 맛을 실험하고 때에 따라 창의성을 발휘하여

레시피를 바꿀 수 있는 미트로프는 빈약한 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었습니다.

편안함과 향수

힘든 시기에 따뜻하고 포근한 음식은 위안과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부엌을 채운 익숙한 향기와 집밥의 만족감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 모임의 추억 등은

불확실한 시기에 안정감을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정부의 대응

후버 행정부는 대공황의 초기에 경제가 스스로 회복하여 손을 대지 않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지하는 접근 방식을 사용했지만 사태가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제한적이지만 공공산업을 수립하고

구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던 대공황 속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은 뉴딜정책을 선포하며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며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일련의 경제 개혁과 구제 프로그램을 시행하였습니다.

경제 회복과 미트로프의 추억

미국 경제는 1930년대 후반에 들어서며 천천히 회복되기 시작했고, 정부 지출 증가로

산업 생산이 촉진되고 실업률이 감소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추진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공황 기간 기쁨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는 음식이었던

미트로프는 미국 전역에 퍼져 그 시대에 직면한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

위안과 만족을 얻었던 음식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미트로프는 역경에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강인함과 창의성을 일깨워주는 

역할로 많은 미국인들의 가슴속에 특별한 음식으로 남아있습니다.